[ teak woodslab table 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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티크로 만든 우드슬랩 테이블입니다.
이번에는 모던한 라인의 상판과 라운드 디테일이 들어간 다리 디자인의 제품을 배송하고 왔습니다.

다리 디자인에 디테일이 더 들어가서 자연스럽고 예쁘네요.
모든것이 다 그렇지는 않지만, 나무는 만지면 만질수록 더 예뻐진다는 말이 있습니다.
그만큼 만들어내는 과정에 디테일들이 더해지면 더 좋다는 말입니다.

그래서, 네모난 가구들이 모두 비슷해 보이지는 않는것입니다.
언뜻보기에는 비슷하지만, 사용한 나무의 결이나 색감, 모양도 중요하고,

그 형태를 어떻게 다듬었느냐? 누가 다듬었느냐?
마감의 품질은 어떠한가에 따라서 가구가 풍기는 분위기는 정말 차이가 심합니다.

이번에 테이블의 경우는 참 고급스러운 느낌이 납니다.
나무가 내는 색감 자체가 이렇게 색이 나오는 다른 나무수종이 없어서이기도 하지만,
그 결이나 색감이 참 차분하고 고급스러워 보입니다.
거기다 오랜시간 보아도 질리지 않게 디자인된 프레임위에 뚜께감있는 모던한 상판이 올라가니,,좋습니다.

이런 좋은 나무 상판을 스틸프레임이나 다른소재위에 얹어 놓았다고 상상하면, 잘 상상이 안됩니다.
다리 프레임의 나무 수종이 다른 수종이여도 어색했을겁니다.

대부분의 작업에서 같은 수종의 나무로 전체를 만든다는게 참 중요합니다.
다른 수종들을 섞어서 작업하면, 처음에는 독특하고 신선해 보이겠지만 금새 지릴것입니다.

그래서, 저는 항상 아주 새로운 디자인은 할수있어도 잘 안하는 편입니다.
가구를 만드는 작가의 입장에서야 당연히 항상 다양한 시도나 디자인을 제작하고 싶지만,


사용자의 입장에서보면 그것만큼 무책임한 일도 없습니다.
이 가구를 사용하는건 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.
나의 포트폴리오를 위해서 소비자가 실험체가 되는건 좀 그렇습니다.

아무튼, 잘 나온 제품이라 우리도 좋았고, 무엇보다도 고객님께서 흡족해하셔서 좋았습니다.
언제나 제품 하나하나가 스튜디오를 떠나갈 때마다 기분이 좋기도, 때로는 섭섭하기도 합니다.

남은 우리의 인생동안 가구를 만들어봐야 몇개나 더 만들지는 잘 모릅니다.
그 수가 아주 많지도 않을겁니다.


항상 그런 생각을 하면, 지금 하는일, 지금 만드는 것들에 더 애정이 가게됩니다.
가구가 좋아서 처음 시작했던 그 순간이 마지막까지도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고, 노력할 뿐입니다.


저희를 믿고 주문해 주신 고객님들께 항상 감사를 드립니다.



 

 - wood  : african teak            -  natural oil finished           -  900 * 2200 * 720(h)